월드시리즈 우승팀 뉴욕 양키스의 맨하탄 퍼레이드가 열렸던 10월 31일 한인 초등학생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대부분 등교한 반면, 한인 중·고등학생들의 결석률은 학교에 따라 평소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증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퀸즈의 한 중학교의 경우 한인학생들의 일일 평균 결석생 수는 평상시 5명 미만이었으나 이날은 11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 한인교사에 따르면 평상시 50명 안팎을 기록하던 전체 재학생의 결석률도 퍼레이드가 열렸던 이날 총 166명이 결석하는 등 3배 이상의 결석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퀸즈의 또 다른 고등학교의 경우 한국어 반 학생 정원 43명 가운데 20여명 가량이 이날 등교하지 않아 50%에 가까운 결석률을 기록했다.
이 학교의 한국어 담당교사는 "평소 일일 평균 2명 안팎이던 결석학생수가 이날 20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결석한 학생의 대부분은 남학생들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타 학교 ESL 학급의 담당교사는 "이민초년생인 일부 ESL 학생 학부모들이 퍼레이드로 고조된 축제분위기로 인해 혹시 학교주변이 위험할지 모른다며 일부러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아 평소보다 3배 가까운 결석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중인 또 다른 퀸즈의 한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는 등교율을 기록해 이날 학생들의 결석률 급증현상은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퍼레이드 행사 당일 평소보다 높은 결석률을 기록한데 대해 해당학교와 교사들은 학교 출석을 권장했던 헤롤드 레비 뉴욕 시 교육감과는 반대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 학생들에게 퍼레이드 참가를 종용한 탓에 학생들이 이날은 결석처리가 되지 않는 걸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한편, 퍼레이드 행사에 이어 31일 핼로윈과 관련,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연속결석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평소와 비슷한 결석률을 기록했으며, 대신 일부 학교에서는 스프레이, 달걀, 휴지 등을 소지하고 등교하는 학생 적발을 위해 가방 검색을 실시했고 핼로윈으로 들뜬 학생들 때문에 낱말게임 등으로 정규수업을 대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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