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음력설 행사로 또 한번 한인사회에 잡음이 일고 있다.
문제는 지난 89년부터 개최돼 온 이 행사의 주최권을 놓고 뉴욕 문화협회와 플러싱 한인회가 각기 자기들에게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함에서 비롯됐다.
플러싱한인회 가 지난 달 중순 전직회장단 회의를 열어 주최 권이 한인 회에 있음을 공표하자 문화협회가 강력 반발,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플러싱 한인회는 지난 24일 대형 연회장을 빌려 ‘새천년 음력설 준비위원회’ 모임을 갖고 주최 의지를 확고히 알렸다.
이춘형 한인회장은 이날 “한인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협회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며 급기야 문화협회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한인회는 주최권 문제가 이미 끝난 만큼 독자적으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문화협회의 한 관계자는 “음력설 행사는 ‘음력설 준비위원회’라는 특별기구를 통해 개최돼 온 행사로 한인회가 주최권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얼토당토않다. 곧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며 몹시 불쾌해 했다.
음력설 행사는 몇년 째 늘 이런 식이다.
재작년과 올 초에 있었던 음력설 행사는 각기 다른 2개의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치러지는 꼴불견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정작 할 일은 안하고 명예나 권력 차지에만 힘을 낭비하고 있다”는 냉소와 함께 “높으신 분(?)들의 자리 차지하기 싸움엔 이젠 신물이 난다”는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인사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감투싸움이 동포들의 사회 참여도를 떨어뜨려 결국 한인사회의 발전을 저해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이 어두운 한인 단체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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