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난 요리로 이상형을 잡아라"
신세대 튀는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개성과 끼를 마음껏 발산한 커플링크(www.couplelink.com) 이벤트 ‘서바이블 쿠킹 컨테스트’가 지난 28일 팜 스프링스 플라밍고호텔 야외수영장에서 열렸다. 즉석에서 짜여진 10팀이 벌인 싱글들의 요리솜씨 대결. 제한된 시간내에 주어진 재료로 얼마나 창의적인 요리를 만드는가가 이날 행사의 하일라이트였다. 주어진 재료는 닭 한마리와 꽁치통조림, 양파, 당근, 감자, 파, 김치, 튀김가루, 각종 양념. 그러나 각 팀은 식칼, 국자 등 조리기구가 하나씩 부족한 상황이며 주어진 시간은 1시간30분이다.
쿠킹 컨테스트에 참여한 80여명의 20-30대 청춘남녀들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우선 남녀비율을 맞춘 팀 구성이 시작됐다. 요리를 잘할 것처럼 보이는 여자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인기끌기 작전과 인원수가 초과된 팀은 폭탄제거(팀원에 두기 싫은 사람을 지명해서 쫓아내는 방법)를 통해 또 다른 팀을 구성하는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 10개팀이 조직됐다.
각 팀은 먼저 조리도구와 재료를 확인하고 부족한 조리도구를 받기 위해 팀별로 대표 한 명씩을 게임에 출전시켰다. 팀 대표가 머리를 짜내며 조리도구 타내기 게임에서 재주를 부리는 동안 나머지 팀원들은 "요리 잘하죠?" "요리경력이 얼마나 돼요?" "우리팀은 시커먼 남자뿐이네" 등등 왁자지껄 팀별 회의에 들어갔다. 곧이어 팀 리더의 지시에 따라 즉석요리 만들기 시작!
국자가 없어 가장 긴 당근을 골라 냄비 속을 휘젓는 사람이 하면, 손으로 닭을 뜯으면서 식칼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는 사람도 있고, 팀 리더 옆에서 보조역할(쓰레기 버리기와 설거지)을 충실히 하는 남자, 고추장과 참기름, 김치를 열심히 퍼다 나르는 와중에도 어떤 사람들이 왔는지 얼굴 쳐다보기에 바쁜 사람, 요리엔 전혀 관심이 없고 여기저기 사랑의 찜 대상을 찾으러 다니기만 하는 사람 등등.... 천차만별의 표정들이 그야말로 싱그러운 젊음을 발산하며 요리와 데이트 파트너 찾기에 열심이었다.
사회자가 ‘시간 종료’를 외치자 보기 좋게 담은 각종 요리들이 심사장에 진열되기 시작했는데 재료가 재료이니만큼 메뉴로는 ‘닭도리탕’이 가장 우세를 보였고 다음이 꽁치조림, 통닭, 닭튀김이었다. 싱글에게 음식은 ‘맛보다 모양’이라며 요란한 음식 장식을 선보인 팀도 있었다.
심사기준은 맛과 모양, 협동성. 그리고 음식을 만들게 된 동기 설명에 어울리는 팀명과 음식명 짓기도 큰 몫을 차지했다. 팀을 대표해서 나온 리더들이 다른 팀의 요리를 맛보고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심사는 진행됐다.
’저 바닥에는 외로운 통닭’을 요리한 ‘우리 벌써 눈 맞았네’팀과 ‘삼자, 튀기자, 먹자’를 외치며 지나치게 모양내기에 공을 들인 나머지 익지도 않은 닭을 내놓은 ‘공포의 삼계탕’은 맛에서 탈락. 그 외에 ‘배째파’팀의 통닭도 갈라진 닭의 뱃속에 라면 볶기를 넣어 모양을 내긴 했으나 아깝게 떨어졌다.
커플링크가 선정한 ‘일품요리상’은 커플링크의 구호를 따서 ‘쿠킹은 쟁취다! 1등을 잡아라’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커플이 되면 먹을 수 있는 닭요리를 만드느라 부산을 떨던 ‘컨츄리꼬꼬팀’의 ‘커플 치킨’이 차지했다. ‘쌈박 아이디어상’은 모양보다는 맛과 가짓수로 밀어붙인 ‘날아라 슈퍼병아리팀’의 ‘꽁치조림, 닭볶음, 김치부치개’가, 협동상은 ‘곰돌이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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