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의 신성’ 김범수(21)가 물이 올랐다. 20대 이후 음악팬들의 사랑 속에 새로운 성인음악의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김범수는 `요절 가수’ 김현식을 되살려냈다는 소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현식의 생전 목소리를 컴퓨터로 재생시킨 김범수는 <비처럼 음악처럼>을 듀엣으로 불러 김현식 팬들로부터 찬반 양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범수의 부상은 이런 화제로만 가능했던 건 아니다. 10대 음악에 지친 성인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창법, 가슴을 파고드는 음색, 뛰어난 가창력 등 가수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고루 갖춰 성인 팬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현식은 가장 존경하는 선배
김범수는 어린시절 유난히 김현식을 좋아했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어린 나이였지만 무척 가슴 아팠다고 한다. 김현식을 그리며 가수의 꿈을 키웠고 그 꿈을 이루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김현식을 기억하고 싶었다.
결국 김범수는 김현식의 목소리를 살려내기로 마음먹었다. 내털리 콜이 고인이 된 아버지냇킹 콜의 목소리를 재생시켜 그 유명한 를 만들어낸 방법이 동원되었다.
김현식과 김범수가 듀엣으로 부른 <비처럼 음악처럼>은 이렇게 탄생되었다. 새로운 감각과 사운드로 재 탄생된 <비처럼 음악처럼>은 거칠면서 애절한 김현식의 음색과 감미로운 김범수의 목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원곡 못지 않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팽팽한 찬반양론
김범수가 김현식을 목소리를 컴퓨터로 재생시킨 것은 물론 김현식의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하자 찬사와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김현식의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선배를 존경하는 마음이 가상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원곡의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손상시켰다’`고인을 이용한 상업적인 전략이다’라는 비판의 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김범수는 “김현식 선배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가수
리듬앤 블루스 창법을 누구보다 잘 소화해낸다는 김범수를 가을 가수라 부른다. 감미로운 음색과 자유롭게 타고 넘는 소화력이 우수하다는 얘기다.
김범수의 2집 앨범을 들어보면 그가 왜 가을 가수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타이틀곡으로 내정된 <하루>를 비롯하여 화제의 노래 <비처럼 음악처럼>, 이현도가 래퍼로 참여한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 김광민의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 등 수록곡 15곡이 파스텔화처럼 은은하다. 조용히 쉬면서 듣기에 적격인 노래들이다.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
김범수의 2집 앨범 <하루>는 발표와 동시에 7만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다소 약한 지명도를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갈수록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이런 성공의 이면에는 김범수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김범수는 보통 하루 3시간 이상 노래 연습에 몰두한다. 데뷔 때부터 계속되어 온 습관이다. 어느 순간에도 완벽하게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픈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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