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전위 재즈 뮤지션 구스타보 아길라(39)가 내한 무대를 갖는다. 서울 딸기소극장에서 열리는 한ㆍ미ㆍ일 합동 공연 `월드 프리 뮤직’에 출연, 현란한 타악 기교를 선보인다.
콩가ㆍ봉고 등 라틴 타악기는 물론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젬베와 징ㆍ꽹과리 등 한국의 전통 타악기까지 모두 10종류의 타악기 연주 실력을 펼친다. 악기 연주와 함께 멕시코 샤머니즘 선율을 구음으로 읊으며 진행될 이번 공연은 재즈적 즉흥의 진수를 맛 볼 기회다.
멕시코 태생으로 LA에 집을 두고 현재는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그는 동서의 무속음악을 재즈화, 현재 텍사스주의 음악대학인 델마 칼리지에서 타악 교수로 활동중이다. 재즈 특유의 즉흥 정신으로 세계 오지의 음악을 세계화해 내는 데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그의 음악 여정에서 중요한 계기점이 바로 우리의 사물놀이다.
96년 한국의 장단을 체득하기 위해 방한했던 그는 국립국악원의 사물놀이 팀 김은하씨를 만나, 한국의 정통 장단에 빠져 들었다.
그 결과물이 타악 주자 박재천씨와 함께 제작한 음반 `몰이 모리Ⅱ’였다. 이번에 협연할 박씨는 “각국의 전통 음악을 어떻게 현대 음악으로 승화시킬 것인 지 입증해 줄 자리”라며 “우리 장단의 세계적 보편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를 비롯, 미국의 크스토퍼 가르시아와 일본의 타키노조 모치즈키 등 즉흥 타악의 달인들과 함께 꾸밀 이번 무대의 공연은 두 시간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도 타악기 타블라, 일본의 다이코 등 희귀 악기 연주도 볼 만하다. 솔로, 듀엣, 콰르텟 등 수시로 편성을 바꿔 진행된다. 4일 오후 7시 30분. (02)3675-3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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