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인들이 한국영화 시장을 지키고 더 나아가 우리문화를 지키기위해 미국과 한국정부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스크린쿼터제 사수를 위한 투쟁기록을 담은 영화 ‘노래로 태양을 쏘다’(감독:조재홍)가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되며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전개되고 있는 한국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제 사수투쟁을 삼국유사의 신화에 나오는 고승 월명 이 도솔가를 지어 하늘에 나타난 두개의 태양가운데 하나를 사라지게 했다는 이야기에 비유해 전개하고 있는 이 기록영화는 한국정부가 지키지 못하는 우리문화를 지키기 위해 영화인들이 직접나서 거대한 미국과 한국정부를 상대로 투쟁하고 있는 벼랑끝 한계 상황을 관객들에게 진솔하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 영화인들은 한미통상 협상에서 한국영화 스크린쿼터제 철폐를 주장하는 미국측 요구는 한국내 영화 시장점유율 39%에 달하는 한국영화산업을 고사시키고 더 나아가 한국문화를 말살하려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미국영화의 무차별 한국시장 공략을 방지하고 한국영화/문화를 지키키 위해서는 현행 106일로 되어있는 한국영화 상영일정은 지켜져야 하고 2002년까지 한미통상 협상에서 문화부문에 대한 협상은 제외시켜줄 것 을 제의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이같은 영화인들의 주장을 한때 수용하는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99년부터 다시 말을 바꾸고 있어 영화인들은 결국 한국정부와 미국정부를 상대하는 버거운 문화지키기 투쟁이 단시간내에 끝나는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형성하며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연대작업을 이루기 위해 제작된 ‘노래로 태양을 쏘다’는 올해부터 아시아, 유럽등지에서 열리는 20여개 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현지 영화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로인해 200여명의 아시아/유럽영화인들과 2,000여명의 관객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이 문제로 관객들이 밤을 새우며 토론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것.
‘미국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처음으로 초청받아 왔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둔다’는 조재형감독은 하와이 국제영화제기간동안 관객들과 직접 만나 서명운동을 전개함은 물론 하와이에서도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한 문화연대가 조직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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