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재왕(미동부 한인미군재향군인회 사무총장)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월남전쟁, 걸프전, 그리고 최근의 코소보까지 미군들이 세계 곳곳에서 세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고 있다고 한다. 일단 분쟁이 일어나고 미국의 참전이 대통령 및 의회에서 결정이 나면 막강한 군사력의 미군이 승리를 위해서 육해공군 및 인공위성의 기술까지 동원된다.
일단 나라를 위해서 싸우다 전사한 미군들에게 미국정부에서 훈장 및 많은 대우를 해 준다. 시신을 찾지 못한 전사자들을 위해 지금까지도 막대한 예산을 써가며 미국으로의 송환에 힘쓰고 있다.
「사병 라이언」이라는 영화에서 전쟁에 징병되어 형제들이 전사하고 남은 라이언을, 미국의 부모에게 보내기 위해 생과 사의 전쟁 속에서 라이언을 찾아 많은 부대원들이 움직이고, 발견된 라이언은 계속 싸우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이런 속에서 전투에 승리를 한다는 믿기 힘든 기적과 같은 스토리가 있는가 하면 젊은 미군들이 먼 극동의 한국에 와서 목숨을 바쳐가며 전쟁을 한 것 아는데 민간인 그것도 애를 업은 엄마들도 있었다는데 무차별 공격을 가한 매향리의 사건이 있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런 민간인들을 앞세워 게릴라전을 했던 전쟁이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미군의 도움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지 않은가? 그 미군들이 지금은 70~80세의 고령이 되고, 그 전우들은 세월이 가면서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다.
미국은 각 지역마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등 행사에 젊었을 때 받았던 훈장을 군복에 정성스레 달고 무한한 자부속에 행진하지만 보는 사람에겐 세월의 흐름 속에 사라지는 노병을 보는 것 같다.
이번 6월 25일 뉴욕주 알바니에서 벌어진 6.25 50주년 기념식에서 무더운 날씨속에 몇시간의 행사를 꿋꿋하게 하는 노병들을 바라볼 때 감동을 느꼈다. 알바니 근처의 작은 마을에, 마을의 많은 젊은이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전쟁을 위해 징병되어 싸우다 시신으로 고향에 돌아온 그곳의 묘지에 6.25 기념탑을 세우고, 살아있는 전우들, 마을사람들, 한국사람들, 정치인들이 모여서 그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매 년마다 미동부 한인미군재향군인회에서는 11월 11일 베테란스데이에 군복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해 왔다. 올해는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분들이 열심히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행사에 참가해 왔던 단체의 회원으로서, 무엇보다도 퍼레이드에는 많은 한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시가행진의 거리도 짧지 않기 때문에 입양아단체, 많은 젊은이들이 직접 참여하든 구경을 하든 거리에 나와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