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진 2000년도 미 대통령선거는 막판까지 가늠할 수 없는 양 후보의 치열한 접전으로 선거가 끝났으나 당락이 확정되지 않은 미 선거 사상 믿을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그 결과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 한인들에게도 큰 관심거리로 남기에 충분하다.
이번 선거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또 하나의 중대 결과는 과거의 어느 때 보다도 가장 많은 한인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했다는 사실이다. 청년학교가 킌즈의 7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표본 출구조사에 따르면 964명의 한인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청년학교의 출구조사는 대부분 통역서비스를 받은 한인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출구조사에서 제외된 언어소통이 원활한 젊은 층 한인유권자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한인들의 투표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번 출구 조사에서 1000명의 한인유권자가 참여한 것으로 볼 때, 이는 지난 96년 대통령선거 당시 퀸즈 한인 유권자들의 표본출구 조사결과에서 집계된 800명보다 25%가 증가한 숫자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적은 98년 연방 상, 하원 선거 당시 253명과 99년 교육위원 및 주민 발의안에 관한 선거에서 참여한 39명의 한인투표자수를 비교할 때 한인들의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뉴저지 팰리세이드 팍 선거구 4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한인유권자 표본출구 조사결과 총 241명의 한인이 참정권을 행사한 것 또한 한인들의 정치관심도가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 동안 선거를 앞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한인유권자센터를 비롯한 유관단체들의 적극활동으로 한인들의 정치의식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더 활발한 운동, 더 적극적 참여로 우리의 권익보호와 정치력 신장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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