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팝의 황제 리키 마틴과 ‘걸 파워’를 앞세운 스파이스 걸스가 나란히 새앨범을 발표했다
변방의 음악이었던 라틴 팝은 지난해 리키 마틴을 앞세워 팝계의 한 가운데에 자리를 꿰찼다. 96년 데뷔 당시 10대 소녀들이나 좋아할만한 음악으로 치부되던 스파이스 걸스는 이런 평가를 비웃듯 현재까지 ‘걸 파워’를 과시하며 젊은 여성의 대변자로 자리를 잡았다.
리키 마틴의 새 앨범 ‘Sound Loaded’는 지난 앨범과 거의 흡사한 느낌을 준다. 빅히트곡 ‘리빙 라 비다 로카’와 비슷한 분위기의 첫 싱글곡 ‘쉬 뱅스’를 비롯해 댄스넘버와 발라드 스타일의 곡이 적절히 배분돼 있다. 라틴 음악의 강한 자극은 절제하고 팝의 감미로움을 더 넣어 전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스파이스 걸스는 96년 데뷔 후 뮤지션으로서의 명성 못지 않게 연예계의 가십 메이커로도 명성을 떨쳤다. 그러다 98년 제리 할리웰이 탈퇴한 후 멤버들이 각각 결혼과 솔로 앨범 발표 등으로 분주한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고 4인조로 팀을 정비한 후로는 처음이다.
스파이스 걸스는 연륜에 걸맞게 성숙한 분위기를 풍긴다. 남성들에게 내지르는 듯한 보컬이나 무대 위에서 발차기를 하는 모습 대신 R&B 스타일의 성숙함이 눈에 띈다. 현재 자신들에게 주어진 무게를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는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예전의 댄스 곡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쾌한 댄스 리듬이나 분위기 있는 팝 스타일의 곡들은 여전하지만 R&B 스타일의 음악을 가미해 업그레이드된 스파이스 걸스의 모습을 선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