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코믹터치 멜로 ‘여자만세’ 첫 방송
▶ 독신여성과 벤처기업.
요즘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두가지 소재를 맛있게 버무릴 드라마가 선보인다. 15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새 드라마 스페셜 <여자만세>(수목, 오후 9시 50분). 제목에서 노골적으로 표현했듯이 여자들의 파워가 막강한데, 소재만큼 ‘시의성’을 띠고 있는 인기스타 두 사람이 주인공을 맡았다.
결혼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톱스타 채시라(32)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세대 스타 채림(21)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여자만세>는 MBC TV <마지막 전쟁> SBS TV <사랑의 전설>의 박예랑 작가와 SBS TV <남자 대탐험>의 오세강 PD가 손잡고 만드는 코믹터치 멜로물. 9년간 사귄 남자와의 결혼을 인생의 기착지로 생각하고 있던 29살의 여성이 남자에게 버림 받은 후 홀로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다.
은행잔고 30만원과 인생에 대한 별다른 설계가 없던 다영(채시라)은 남자(변우민)의 배신이라는 ‘타의’에 의해 졸지에 독신 선언과 독립 선언을 하게 된다. 눈만 마주치면 하는 "결혼은 언제 하냐?"는 질문을 피하기 위해 감행한 일이라 앞길이 막막하다.
하지만 그것이 그가 당당하게 홀로서는 계기가 된다.
채시라가 독신여성을 그리는 동안 채림은 벤처기업을 무대로 능력을 펼친다. 언니와는 달리 타고난 ‘똑똑이’인 서영(채림)은 대학생 신분에 벤처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그의 주위에는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적극적인 추진력을 소유한 벤처맨(김찬우·소지섭)들이 포진하고 있다.
드라마의 감상 포인트 하나. 서영이 일하는 벤처기업의 촬영 장소는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의 실제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창고를 개조해 만든 딴지일보 사무실에는 일의 능률을 위해 각종 형태의 ‘놀이시설’과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정도면 어디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만한 배합. 다만 문제라면 박 작가의 고질병인 ‘대본 늦게 주기’라고나 할까. 3회부터 속도가 늦어지기 시작한 대본은 제작진의 애를 바짝바짝 태우고 있다. 이점만 개선된다면 <여자만세>는 소리높여 만세를 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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