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계속되는 판매부진으로 한인 귀금속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특수마저 실종,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귀금속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새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갈수록 사라지는 데다 타민족 업소들의 진출로 한인 귀금속 도·소매 업소들이 지난해에 비해 약 30%이상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J 도매상은 지난 연말시즌에 하루 100여명씩 방문하던 고객들이 올해는 60명도 안돼 업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업소의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11월 초부터 소매업자들의 방문이 쇄도했으나 최근들어 고객들의 발길이 대폭 줄었다"며 "지난해에 98년보다 30%정도 매출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이 더 못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최근 발생한 나이키 상표 도용 적발사건으로 인한 소송제기로 업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미리 제작해 놓은 재고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업소의 경우 아예 작업을 중단한 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상태다.
K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나이키사의 고소로 현재 공장운영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는데다가 제작 주문도 뚝 끊긴 상황"이라며 "전업을 고려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업계 분위기는 소매업소들에게도 파장을 끼치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한인업소들의 경우 고가 상품시장은 백인, 유태계 등 주류 마켓에 빼앗기고 있는 한편 저가상품은 러시안계 및 아랍계 업소들에게 빼앗겨 판매가 갈수록 감소,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킴스보석의 김남수사장은 "연말 성수기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타민족 업소들의 저가 판매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매출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서현기 한인귀금속협회장은 "타민족업체들의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정부당국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어 한인 귀금속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한인업체들은 제품력과 마케팅력을 강화,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