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 지역인 플러싱을 포함한 퀸즈일대가 렌트 대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렌트는 올 초에 급상승하더니 이제는 세입자들이 들어설 곳이 없을 정도로 치솟고 그나마도 품귀현상을 빚고있다.
한인부동산은 물론 중국 및 미국 부동산 관계자들은 세입자 과잉수요로 인해 렌트가 부르는 게 값 일정도로 오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방을 구해 달라는 세입자들이 20-30명씩 부로커들 장부에 오르고 있는 실정. 이같이 세입자들이 몰리자 일부 악덕 브로커들은 좋은 물건을 확보한 후 수수료를 터무니없이 요구하는 부작용까지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경기 호황으로 집 값이 상승하면서 임대료가 따라 오른 면도 있지만 최근 상승폭은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렌트가 치솟자 기존 거주자들은 가족들이 늘어나도 새로운 곳으로 이사할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 시달리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직장인 K 씨(여, 33)는 퇴근 후 집에 갈 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는것.
원 베드룸 아파트에서 아이 둘(3세, 1세)과 남편 그리고 친정 어머니까지 5명이 북적거리며 생활하기 때문이다. 둘째가 태어나고 아이들을 돌봐주기 위해 친정어머니가 합류하면서 투 베드룸을 찾고 있지만 하늘 높이 치솟은 렌트로 이사를 못가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이민 온 P 씨 부부도 차고를 개조한 햇빛도 안 드는 스튜디오를 700달러에 어렵게 구했다. 방을 구하지 못해 선배 집에 2개월간 머물렀던 P 씨 부부는 이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침침한 지하실 방으로 들어갈 때마다 암담함을 느낀 다고 토로한다.
한편 부동산 관계자들은 웬만한 독채의 렌트는 집을 사서 모기지를 붓는 것 보다 비싸게 나가는 실정이라며 한인 선호지역의 렌트는 3베드룸이 최고 2100달러, 2베드룸이 18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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