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여자만세’다.
전쟁이 치열한 수목 미니시리즈 대결에서 새롭게 선보인 SBS TV <여자만세>(극본 박예랑 연출 오세강)가 기세를 올리고 있다. 15일 첫날 20.6%, 16일 24.6%(시청률 조사기관 TNS 기준)를 기록하며 MBC TV 특집극 <에어포스>를 가볍게 따돌렸다. 또 하나의 조사기관인 AC 닐슨 결과는 16일 28.5%에 이르렀다. 방영 첫 주에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막강한 저력을 보였다.
<여자만세>는 결혼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복귀한 채시라와 신세대 스타 채림을 전면에 내세운 코믹터치 드라마. <마지막 전쟁>으로 스타작가로 올라선 박예랑이 멜로물 <사랑의 전설> 이후 다시 자신의 장기로 돌아와 집필하는 작품이다.
<여자만세>는 결혼이 인생의 종착점이라 생각했던 스물아홉살 노처녀 다영(채시라 분)이 약혼자에게 배신당하고 독립된 주체로 당당히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다. 여기에 미모와 능력, 모두 자신만만한 동생 서영(채림 분)의 이야기도 다른 한 축을 이룬다.
드라마는 처음부터 세대별 공감을 얻어가고 있다. 남자에게 의지해 살아가면서도 늘 반란을 꿈꾸는 30대 초반 즈음의 여성을 채시라를 통해 내비치고, 남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하는 20대 초반의 여성의 모습을 채림으로 형상화시켰다.
거기에 결혼 못하고 청승떨고 있는 과년한 딸을 둔 부모의 애타는 심정이 표현되고, 이모를 등장시켜 부모세대에서 있을 수 있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이런 우리 일상생활의 문제들을 코믹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담아내는 것이 박예랑 작가의 강점. 앞으로 드라마는 채시라가 사랑이 아닌 일로, 채림이 일이 아닌 사랑으로 성공해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어서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얄미운 역할도 귀엽게 만들어버리는, 그래서 결코 장점이라고만 할 수 없는 채림의 매력이 얼마나 배역의 성격을 잘 살려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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