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랖의 여왕 VS 푼수 여왕.
▶ SBS ‘천사의 분노’서 극 분위기 띄우는 푼수연기 일품
SBS TV 월화드라마 <천사의 분노>(삼화프로덕션 제작)에서 이혜은(27)과 방은희(33)의 못 말리는 푼수연기가 눈에 뛴다. 두 사람은 심각하게 흘러가는 극의 흐름을 역류해 가며 ‘감칠맛나는 조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혜은은 극중 배경이 되는 진성기업의 홍보부 사원 ‘선영’역을 맡았다.
오지랖이 넓은 사내의 소식통으로, 은하(김유미)와 정민(안정훈), 준수(이세창)의 묘한 관계를 가장 먼저 포착, ‘집요하게’ 추적 중이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뒷북을 치는 경우도 많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자신은 뒤로 몰래 내숭을 떨고 있다는 것.
그가 사내 방송국의 카메라맨 ‘말성’(이대호)과 몰래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 이혜은은 통통한 볼과 반짝이는 눈망울로 ‘호기심 많아 고달픈’ 캐릭터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요즘 코믹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어요. 외모 자체가 동글동글해서인지 진지한 연기보다는 가벼운쪽이 어울린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있구요."
방은희는 정민의 누나 ‘정희’역으로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도 철 들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푼수다.
남편(맹상훈) 역시 못지않은 철딱서니에 사고뭉치라 생활능력이 없어 세식구가 친정에 얹혀 사는 신세다.
하지만 별로 슬프지는 않다. 수다를 즐거움으로, 눈물을 무기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 염치없어 얼굴을 붉혀야 할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동정심을 유발할까 고민하는 아줌마를 방은희는 능청맞게 연기해내고 있다. 미워할 수 없는 골칫덩어리다.
기업의 비리와 사랑의 배신을 다루는 <천사의 분노>.
이혜은과 방은희는 그런 흐름에 요소요소 배치돼 극의 이완을 조절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