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20)을 아시나요?’

"빨간 오렌지 봤어?"라며 두 처녀가 시끄럽게 떠드는 롯데 에이스 포유 CF. 질문을 하는 쪽은 10대 스타 김효진인데 그 옆에서 "빨간 오렌지가 어디있어?"라고 심드렁하게 답하는 처녀는?

톱스타 김희선이 갖은 포즈를 취하며 형형색색의 화면을 연출하는 후지 필름 CF에 함께 출연해 보조를 맞추는 모델은?

이요원이 "퍼스넷 따라가자 앞선 인터넷~"이라며 노래를 부를 때 옆에서 "예!"라며 흥을 맞추는 사람은?

모두 다 공효진(20)이다. 김희선 김효진 보다는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그도 잘나가는 CF 모델이다. 예쁘지는 않지만 결코 못생기지도 않은 얼굴에 늘씬한 옷걸이는 찍는 CF마다 그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 튀지 않으면서도 그림이 되는 바로 그 점이 그를 스타 옆에 서게 한다. 그는 사람들이 CF를 보면서 "쟤도 공효진이야?"라며 놀라게 하는 모델이다.

하지만 공효진이라고 늘 보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다가 일어나 침을 닦으며 얼떨결게 휴대폰을 받는 푼수 여고생으로 출연하는 700-5425를 비롯, 채널 i, N016, 밀리오레 CF에서는 당당히 ‘주연’이다. 얼마전에는 홍콩에서 여명과 함께 현지에 방영되는 CF를 찍기도 했다. 단발에 5,000만원을 받는다고 하니 결코 무시못할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