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대통령을 가릴 플로리다주 재개표 정국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되든 클린턴 대통령의 영향권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인 힐러리가 뉴욕주에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고 고어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 직접 투표에서는 부시 공화당 후보를 누르는등 지난 7일의 선거는 이래저래 클린턴 대통령에게 좋았다는 게 워싱턴 정치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힐러리가 낙선했다면 클린턴 개인에 대한 거부로 치부됐기 십상이고 고어 후보의 선전은 성추문 부담을 씻어 주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고어가 부시에게 고전을 면치 못함으로써 설령 백악관의 주인이 돼도 당을 확실히 휘어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클린턴 대통령이 민주당 최고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시 후보가 당선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 직접 투표에서 뒤졌고 이후에 빚어진 장기적인 재개표 정국으로 정통성 시비가 뒤따를 게 뻔하고 의회내 의석 차이도 너무 적어 ‘강한 대통령’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 같은 이는 이러한 상황들 덕분에 클린턴 대통령이 ‘세번째 임기’에 들어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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