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미구축함 USS 코울호가 테러공격을 당해 17명의 수병이 숨진지 수주일이 지났다. 조사 결과 피습 당시 코울호 주변에는 경비정이 배치되지 않았고 갑판의 초병들은 장탄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선제공격을 당하지 않는 한 사격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황은 지난 83년 10월23일 레바논 주재 미대사관에 대한 폭탄테러로 241명의 미해병이 숨졌던 때와 비슷하다. 당시 국방부 조사단은 선제공격 금지명령으로 인해 희생이 컸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개선이 되지 않은 채 17년 후 코울호의 해군 병사들이 똑같은 희생을 당한 것이다.
물론 평화적 임무를 띠고 있는 군인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수는 없다. 코울호도 연료보급을 위해 예멘 항구에 입항했다. 그러나 이곳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중 하나라는 점에서 철저한 경계태세가 취해져야만 했다.
과거 베이루트 사태후 미해병은 경계 및 출입자 검색강화, 초병의 장탄 근무, 차량접근 방책강화등 외양간 고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는 전 세계의 모든 미군에게 확대 적용됐으나 그동안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소 느슨해진 것 같다. 국방장관은 해외주둔 미군의 보호를 위한 위원회를 임명해 우리 병사들의 귀중한 생명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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