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그리 넉넉지 못한 무명가수가 팔을 걷어부치고 불우이웃을 돕고 있어 가요계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 출연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무명가수 허송(35)은 12년째 서울 대학로에서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여덟평 짜리 단칸방에 몸이 불편한 노인 한명과 불우 청소년 3명을 데려다 함께 살고 있다.
또 매년 홍수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매년 150상자의 라면을 기증하는등 선행을 해오고 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위원장 김광진)에서는 최근 ‘가수의 날’에 모범상을 시상해 그를 격려하기도 했다.
춘천농고를 졸업한 후 록그룹 활동을 하다가 87년 서울 예술전문대 연극과에서 공부한 만학도인 허송은 그 전 해인 86년 KBS에서 특집으로 제작한 ‘한강 가요제’에서 유심초의 노래를 불러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최근에는 <추억>을 타이틀로 한 앨범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용필과 강승모를 섞어 놓은듯한 음색에 처절할 정도의 짙은 감성이 어필한다.
허송의 자선 활동은 89년 3월 동료 통기타 가수들과 ‘대학로 사랑회’라는 자선 모임을 만들고 매 주말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선공연을 가지며 시작됐다.
그 무렵 지하철 구내에서 데려다 키운 소년들은 10대 중반과 후반이 돼 검정고시로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이다.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8촌형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허송은 한달 수입이 얼마냐는 질문에 "자선활동에 있어 얼마나 돈을 버냐는 중요하지 않다. 가난과 외로움이 무엇인지, 온정의 손길이 무엇인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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