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여왕’ 엄정화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근 6집 앨범 <에스케이프>를 발표하고 순항 중이던 엄정화가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친 후 더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엄정화는 <에스케이프>의 뮤직비디오가 KBS에 의해 방영이 금지된 이후 최근 MBC에서 마저 같은 결정이 나자 이젠 뮤직비디오에 의지하지 않고 몸으로 때우겠다는 각오다.
양 방송사가 <에스케이프>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 금지를 결정한 것은 몇몇 장면이 선정적이고 또 사람을 향해 칼을 던지는 장면이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다.
이 같은 결정에 엄정화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다시 편집한다는 것은 뮤직비디오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이며 재촬영 역시 시간 상 어렵다는 판단이다. 결국 엄정화의 뮤직비디오는 케이블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게 됐다.
"몸으로 뛰면 되겠죠.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한동안 흐트러졌던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는 엄정화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행히 뮤직비디오와 상관없이 엄정화의 인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집 앨범 <에스케이프> 역시 40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사정으로 일주일간의 활동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 파괴는 계속되고 있다.
엄정화는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영상을 무대 위에서 자신이 직접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항상 그래왔듯 파격적인 의상과 과감한 춤을 통해 팬들의 눈길을 잡아 끌겠다는 각오.
각오를 새롭게 한 엄정화는 "사실 본격적인 활동시기를 이달 하순으로 세워놓고 있었어요. 바로 지금이죠. 엄정화의 전에 없는 뜨거운 열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라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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