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간호장교로 근무했어요. 그러나 이곳에선 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을 돌보다보니 저 자신 예전과 달리 매우 부드러워 지는것 같아요”
한국과 사우디등지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하다 95년부터 하와이에서 일반병동 간호사(RN)로 근무하고있는 신정희(38)씨. 지난해부터 릴리하 헬스케어센터에서 수간호사로 근무하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과 더욱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노인분들과 함께 생활하며 외로움이 우리 인간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요즘같은 연말이면 교회나 성당등지에서 이곳을 찾는 이웃들이 많아 분주하지만 가족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마음을 위로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1백여명의 노인 환자들을 돌보며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신간호사는 앞으로 간호사로서 꿈은 다름아닌 한인노인들을 위한 케어홈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오아후에는 한인노인들을 위한 케어홈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인노인들이 병원이나 케어홈 시설등지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함은 물론 남들보다 더 큰 ‘외로움’의 병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지적하는 신간호사는 한인커뮤니티도 한인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이나 케어홈 시설의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간호사는 현재 오아후내에 약 17명의 한인간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하와이 필리핀계 여성들의 경우 케어홈운영과 간호사 직종에 적극 진출하고 있음을 전하는 신간호사는 한인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한 하와이에서 틈틈이 의사소통이 어려운 한인환자들을 위해 통역업무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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