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없다.’
백지영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압구정동 한양타운 빌딩 아이스타 라운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 한 명의 팬이라도 박수를 보내준다면 노래하고 싶다"며 재기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본격 활동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우선 12월 2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아듀 콘서트를 갖겠다고 밝혔다.
빨간 후드 반코트에 검은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전혀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백지영은 회견 도중 계속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백지영은 변호인단(최정환 강호성변호사)이 대신 읽은 유인물을 통해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의 딸처럼 돌봐주신 팬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얼마간의 칩거 기간동안 여자로서 숨고 싶었고 또 죽고 싶었다"고 그간의 처절했던 심경을 밝혔다.
백지영은 또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여자로서 수치스럽고 밝히고 싶은 않은 부분을 밝히고자 하는 이유는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말했다.
한편 백지영에 앞서 유인물을 읽은 변호인단은 "비디오의 중요부분이 백지영의 동의 없이 찍힌 몰카라는 증거가 많다"고 밝혔다. 비디오의 전반부 인터뷰 장면은 상대 남자가 카메라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인터뷰 연습을 한 것이고 나머지 섹스장면은 99년 2월께 몰래 촬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변호인단은 이날 4시 30분 우선 상대남자로 알려진 김시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지검에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김시원을 상대의 동의를 얻지 않고 비디오촬영한 데 대해 성폭력 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와 음란물 제조 유포죄, 명예훼손죄, 협박죄 등 7가지 혐의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최정환, 강호성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 유명 연예인들의 사생활 엿보기와 폭로가 극에 달했다. 이런 행위는 피해자 개인은 물론 사회에 해악을 미치는 범죄행위다. 백지영 사건에서 알 수 있듯 혼자서 감내하고 좌절하곤 한다. 이 자리는 이런 행위들이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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