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두남자쇼’ 신설 ‘서세원쇼’에 도전장
KBS’서세원쇼’(화요일 밤 11시)는 그간 MBC ‘PD수첩’, SBS ‘뉴스추적’사이에서 평균 18%(AC닐슨)의 시청률로 ‘부동의 1위’를 지켜 왔다.
일등공신은 출연진의 입심에 순위를 매기는 ‘토크박스’이다. 11월 SBS개편으로 이 시간대에 신설된 신동엽ㆍ 윤다훈이 진행하는 ‘두남자 쇼’에 21일부터 ‘토크박스’를 겨냥한 ‘핸드폰 토크’가 등장했다.
’핸드폰토크’는 ‘토크박스’보다 더 살벌하다. 출연진이 각자의 휴대폰을 책상에 올려 놓고 입담을 푸는데, 좌중의 분위기가 ‘썰렁’하면 제작진이 즉각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 퇴출 명령을 내린다.
이야기를 해 놓고, 분위기가 수습이 안되면 출연자는 안타깝게 핸드폰을 쳐다본다. ‘이제 울릴 때가 됐는데.’물론 퇴출 명령이 아니라 진짜 개인 전화가 올 경우도 있다. 그런 우연성에서 나오는 재미를 노리는 것이다.
이런 류의 ‘잡담프로그램’내용은 대개 신변잡기나 통신에서 퍼 올린 이야기인지라 특별히 색다를 것은 없다.
단지 ‘휴대폰 퇴출’이라는 형식이 조금 이색적일 뿐이다. 시청자들 사이에 ‘잡담’의 내용보다는 ‘윤다훈의 벨소리가 무슨 노래인지 궁금해요’류의 반응이 더 많다는 게 오히려 흥미롭다.
이래저래 화요일 밤의 말잔치는 점입가경에 달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순위매김으로, 한쪽에서는 전화벨로 ‘썰렁함’을 쫓아낸다.
하지만 썰렁함이 물러간 자리에 특별히 새로운 재미는 없다. 한바탕 웃음 후 공허함만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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