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 28일 플로리다주 법원의 판사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즉각적인 재검표 요청을 거부하고 나선 가운데 고어 진영측은 29일 이에 대한 항소를 제기했다.
고어측의 항소는 28일 플로리다주 리온 카운티 순회법원의 샌더스 솔스 판사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와 팜 비치 카운티의 1만4,000여표에 대한 즉각적인 재검표를 거부한다"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솔스 판사는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투표지와 투표기계 견본을 12월 1일 오후 5시까지 법원으로 보낼 것"을 명령하고 재검표 여부에 대한 마지막 결정은 2일 오전 9시 심리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어 후보측은 "만약 이 1만4,000표를 재검표할 경우, 고어가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장담하고 있으며 부시측은 이미 정권 인수 작업에 돌입한 상태이다.
따라서 2일 있을 심리에서 판결이 내려지면 양 후보 중 한 명은 또다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 분명하다.
한편 플로리다주 의회의 공화당측 변호인 3명은 주 의회 특별위원회에 출석, 25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기 위한 특별회의를 즉각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변호인들은 "내달 18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인단 회의에서 600만 플로리다주 유권자들을 대변할 선거인단이 하루빨리 구성돼야 한다"며 "대선 결과가 각종 소송으로 인해 결정되지 못할 때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을 배타적 권한을 갖고 있는 기관은 주 대법원이 아니라 주 의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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