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제임스 프리먼·USA 투데이)
미국의 정부 시스템 하에서는 사람들이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으면 논쟁을 종식시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앨 고어는 계속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1만여표가 결코 개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다. 두 차례나 개표됐고 이 표들은 두 차례 모두 특정 대통령 후보를 찍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무효표로 처리된 것이다.
고어가 원하는 것은 민주당이 이 표를 검사해 유권자가 자신에게 투표를 하지 않았어도 이 무효표는 자신에게 던져질 의사였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어리석은 짓은 이제 중단되어야 하고 고어는 선거결과에 승복해야 된다.
그 첫번째 이유는 기계 개표가 정확했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이다. 수개표 재검표를 했지만 당초 민주당이 예상한 것처럼 수천표의 고어 지지표가 쏟아지지 않았다. 결과가 이렇게 되니까 이른바 ‘딤플표’가 모두 숨겨진 고어지지표란 해석을 민주당은 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 확연히 표시하지 않은 딤플표들은 고어든, 조지 W 부시든, 모두 싫다는 유권자들의 뜻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5,000만 이상의 미유권자들은 올 대선 참가를 포기했다. 양 후보 모두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의사다. 딤플표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대통령 후보 선택은 고심 끝에 포기하고 다른 항목에만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는 게 더 자연스럽다. 이를 억지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이것이 고어가 선거결과에 승복해야 될 또 다른 이유다.
미국의 현 상황과 관련해 부통령의 도움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다.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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