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43점 오닐 36점
▶ 109대 100 진땀승
’천적’을 넘기란 쉽지않았다. 그러나 LA 레이커스는 승부의 고비에서 다시 한번 챔피언의 진면목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줬다.
1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레이커스 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대결은 올 NBA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만한 기념비적 일전이었다. 지난 10번의 맞대결에서 9패를 안겨준 레이커스 킬러 ‘트윈타워군단’ 스퍼스를 맞은 레이커스는 후반 서로 KO펀치를 주고받는 박진감 넘치는 시소게임끝에 드러매틱한 109대100 진땀승을 거두고 시즌초반 최대 고비를 넘겼다. 하루전 시애틀 수퍼소닉스에 33점차로 대패하는 망신을 당했던 레이커스로서는 시즌 전체의 모멘텀을 살리며 ‘천적 핸디캡’을 벗어던지는 천금같이 귀중한 1승이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날 승부의 고비였던 3쿼터 종반에서 4쿼터 중반까지 잇달아 분위기를 바꾸는 골을 터뜨리는등 자신의 생애최고인 43득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으며 샤킬 오닐은 36득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시즌 12승5패를 기록, 퍼시픽 디비전 선두 새크라멘토 킹스(11승4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은 레이커스의 일방적인 압승 페이스. 1쿼터를 30대21로 앞선 레이커스는 2쿼터 리드를 20점차(62대42)로 벌리며 크루즈 컨트롤 모드로 전환했다. 하지만 방심이 화를 불렀을까. 스퍼스는 3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레이커스의 혼을 빼놓는 불같은 맹추격전을 펼쳤고 결국 3쿼터 3분6초를 남기고 73대74로 경기를 뒤집었다.
단 9분만에 20점차의 리드가 송두리채 날아간 것. 웬만한 팀이라면 그대로 허물어질 위기였으나 레이커스에게는 역시 챔피언의 관록이 있었다.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3쿼터 남은 시간동안 스퍼스를 9대2로 압도하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역전당한 시점부터 시작, 4쿼터 중반까지 약 5분여동안 스퍼스를 22대6으로 압도해 주도권도 찾아왔다. 한때 17점차(100대83)까지 앞서가 다시 여유를 찾는 듯 하던 레이커스는 막판 또 한번 스퍼스의 맹추격에 1분11초를 남기고 104대100, 4점차까지 쫓겼으나 더 이상은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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