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수(22 상명대 영화과 2년)가 데뷔 1년만에 주말극 주연을 따냈다.
지난 4일 시작한 MBC TV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 무서운 기세로 안방을 파고 드는 이 드라마의 중심에 고수가 있다.
그가 맡은 역은 아들 귀한 부잣집의 금쪽 같은 외아들 ‘장경빈’. 그런데 출생의 비밀이 있다. 엄마가 아닌 얼굴도 모르는 대리모에게서 태어난 것. 위로 있는 3명의 누나와 아버지는 같지만 엄마는 다르다. 게다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여동생도 있는데 20살이 되도록 그 사실은 모른채 자라왔다.
"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큰 배역이 주어져 가슴 벅차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에 대해 미리 단정짓지 말고 끝날 때까지 지켜봐달라는 거에요.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극중에서 고수가 농구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비춰졌다. 그런데 농구는 고수가 제일 취약한 종목이다.
"정말 힘들게 찍었어요. 그런데다 좋은 화면을 골라야 하니까 완전히 기진맥진할 때까지 찍어야 했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한강 둔치에서 맹연습을 했구요."
주말극 출연으로 ‘어른’들에게는 이제서야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고수는 신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MBC TV 시트콤 <점프>와 <논스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그는 지난 5월부터는 <고수의 기쁜 우리 젊은 날>(103.5 MHZ·밤 10시)의 DJ를 맡고 있다.
"얼마전 라디오 방송 끝내고 혼자 차 몰고 강릉까지 갔다왔어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못 가니까 답답했거든요. 밤바다 구경하니까 참 좋더군요."
지난달 초에는 호주에서 가수 유승준의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24일과 27일에는 앙드레 김 패션쇼에 모델로 참가했다. "정신없이 바쁘긴 하지만 하나하나 꿈을 이뤄가는 게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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