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제 TV광고속엔 펑펑 쏟아지는 눈과 가슴까지 탁 트이게 하는 설원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강원도의 산엔 눈이 쌓이고, 스키장도 개장했지만 아직 도심에선 눈구경을 못했다. 하얀 겨울에 대한 갈증을 CF에서 풀어주고 있는 것.
`칠성 사이다’는 설원을 배경으로 한 젊은이가 스노사이클을 타고 질주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아찔한 느낌을 주는 언덕을 달려가다 갑자기 멈춘다. 지난 10월 뉴질랜드서 촬영한 것이다.
김민희가 등장하는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역시 설원을 배경으로 했다. 이미 방송된 지 꽤 지난 이 CF속에서 `난 겨울에 태어났어’라며 맨발로 눈을 밟는 김민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시린 겨울의 추위를 느끼게 한다.
겨울 시즌에 맞춰 광고를 방송하기 위해 CF는 미리 제작되는데, 눈을 찾기 위해 호주나 뉴질랜드가 주로 애용되는 촬영장소다. 화면에 그럴 듯하게 보이도록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제작된 `배스킨 라빈스 31’ 아이스크림 케이크광고는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연상케 한다. 귀여운 소녀가 창너머로 보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보며 탄성을 짓는데 광고속에 뿌려진 눈은 실은 소금이다. 이 광고를 찍기 위해 소금 30가마가 동원됐다.
대표적인 겨울 식품인 찐빵 광고에도 눈은 빠지지 않는 배경이 된다. 타사보다 한발 앞서 광고를 시작한 샤니 찐빵은 한 가족이 다정하게 눈 위에서 뛰노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언제나 한발 앞서 계절을 타는 CF속에서 시청자들은 추운 겨울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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