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모델’ 없이 확장, 1년새 대형업체 100여개 무너져
닷컴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확장을 꾀하던 닷컴기업들이 과도한 인건비, 광고비, 운영비등의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한 예로 정원관련 닷컴기업 가든닷컴(Garden.com)은 지난 3·4분기에 1,530만달러를 쏟아붓고도 260만달러의 매출밖에 올리지못하자 폐쇄결정을 내렸다. 시가 1억8,600만달러에 153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는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서라기 보다 투자가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문을 닫게됐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10월까지 모두 117개이상의 닷컴기업이 경영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밸류아메리카, 리빙컴등 전자상거래업체는 파산을 신청했고 소프트웨어 셀러 비욘드닷컴과 온라인뮤직셀러 이뮤직닷컴은 급격한 경영상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온라인뮤직사이트 뮤직메이커등은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63개 닷컴기업은 아예 웹사이트를 폐쇄했다. 무엇보다 형편없는 비즈니스 모델이 닷컴기업의 몰락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컨설팅사측은 "109개의 닷컴기업 가운데 34%는 충분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수익모델이 없거나 생존하기 위해 너무 많은 투자를 요하는 경우"라고 밝혔다. 닷컴의 몰락은 그릇된 가설을 잘못 받아들인 데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잘못된 가설의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싸게 팔아도 좋다는 가설:마켓가이드에 수록된 729개 인터넷기업 가운데 60개가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무료 ISP업체인 넷제로닷컴과 스포츠포탈 코카스포츠는 결국 90%정도의 주가폭락을 경험해야 했다.
◆인터넷기업은 경제사이클과 무관하다는 가설: 모기지금리가 낮을 때 재융자를 위해 각광받던 모기지닷컴(Mortgage.com)이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재융자를 꺼리자 끝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결국 518명의 근로자를 해고하고 문을 닫았다.
◆재고가 없는 닷컴기업이 이익이 있다는 가설: 재고가 없는 닷컴기업이 수익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재고가 없기 때문에 가격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들고 페니를 아껴 겨우 이익을 창출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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