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계절 12월, 각 단체및 친목단체들의 송년모임이 속속 열리며 커뮤니티가 연말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다.
최근 한인단체들은 단체운영 햇수가 깊어짐에 따라 모임의 규모도 커지고 외부인사 초청범위도 한인들만이 아닌 로컬인들로까지 확대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모임 순서진행이 깔끔하지 못하고 산만할 경우 자칫 초청객들에게 단체의 이미지를 구기는 역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새삼 ‘코리안타임’이란 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한인사회 모임의 풍속도는 거의 대부분 애초에 제시한 시간을 무시하고 30분 심지어 한시간이상 늦어지기 예사이고 그나마 뒤늦게 시작된 행사는 지루한 식전 행사로 참가자들을 지치게 한다.
순서에 의해 단상에 올라간 귀빈들은 시간에 관계없이 장황한 인삿말을 하는동안 단상 아래 참석자들은 서로 다른 화제로 이야기하는 만찬장 분위기는 더이상 낯설지 않다. 거기에 더해 곳곳에서 울려대는 셀룰러 폰소리와 마이크로 폰의 잡음은 참석자들의 인내력을 시험하고도 남는다.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한 행사가 시간이 지남에따라 짜증나고 결국에는 주최측이 초청객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쾌감마저 든다면 그 모임은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절반은 실패한 셈일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 진행이 불가피해지고 뜻깊은 행사의 취지를 참석자들에게 충분하게 전달하기위해서는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묘미를 살리는 지혜가 필요한 싯점이다.
이민역사가 깊어가고 있는 한인커뮤니티, 이제 모임을 주최하는 단체들도 행사를 위한 후원업체 물색과 사람 모으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참석자들이 공감하고 그들의 기억속에 남는 행사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 진행에 세심한 관심을 갖는 배려가 필요하다.
물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행사장에 들어가기 앞서 셀룰러 폰이나 페이져를 점검해보는 여유가 필요한 싯점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