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포츠계에서는 감독에게 ‘찍힌’ 선수를 보고 흔히 "개집(Dog House)으로 쫓겨났다"는 표현을 쓰는데 LA 레이커스의 ‘문제아’ 아이제아 라이더는 필 잭슨 감독의 ‘도그 하우스’에서 아예 살림을 차리고 있다.
잭슨 감독과 라이더간의 신경전이 날로 수위가 높아가고 있다. 라이더는 6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경기를 벤치에 앉아 구경만 했다. 북가주출신인 라이더는 이날 친척은 물론 고향친구들 앞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고, 레이커스는 연장전까지 끌려가 122대125로 패했다.
지난달 28일 경기장에 한시간 늦게 도착 벌금을 물었던 라이더는 이날 또 15분 지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잭슨감독에 따르면 문제는 지각이 아니었다. 경기전 회의에서 주위가 산만했고 몸을 풀러 코트에 올라서도 전혀 뛸 준비가 됐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이더도 그렇다고해서 호락호락 사과할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태연하다. 팀이 진 것이 고소하는 듯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기고 싶으면 감독이 정신을 차리겠지"라고 말하며 "팀이 헤매면 다급한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이어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취재기자의 질문을 받고는 "나는 모르니까 필립에게 가서 물어보라(Go ask Phillip)"고 잘라 말했다.
한편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날 커리어 최다 51득점을 올린 이유는 워리어스 가드 레리 휴스의 입 때문이었다. 휴스가 계속 붙어다니며 입을 놀리는 통에 브라이언트가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던 것. 잭슨 감독은 시애틀 수퍼소닉스의 게리 페이튼도 어릴때는 저 모양이었다며 루키시즌에 감히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에게 까불다가 2차례 공을 빼앗기고 8차례 연속 공략을 당하는 등 망신을 당했는데 그래도 입을 다물줄 모르더라며 브라이언트에게 ‘1대1’ 대결에 너무 신경쓰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고.
잭슨감독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최근 상대팀 스타선수와의 맞대결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고, 브라이언트 51득점의 결과는 팀의 패배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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