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 민주당의 앨 고어 대통령 후보는 6일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승자로 선언한 플로리다주의 선거 결과 인증 조치를 취소하라고 주 대법원에 요청했다.
고어 후보는 또 어느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애미-데이드와 팜 비치 카운티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1만4,000여장의 투표를 즉각 재개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샌더스 솔스 판사가 지난 4일 재개표 요청을 기각한 데 대해 불복해 제출한 소송 논지에서 "이 사건은 시간이 핵심"이라며 "대통령 자리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면 다른 안건이 모두 해결될 때까지 재개표를 미뤄도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후보의 변호인단은 그러나 부시 후보의 승리를 확인한 솔스 판사의 지난 4일 판결을 지지할 것을 촉구하고 "소송이 장기화되면 중대한 공익이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좌절될 것"이라는 논리로 맞섰다.
한편 패색이 짙어가는 미국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들의 판결에 달려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재심리를 남겨두고 있는 고어 후보는 이제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의 부재자 투표 부정에 대한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심리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순회법원 판사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2만5,000표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릴 경우 고어 후보는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에서 각각 4,000표와 2,800여표를 추가할수 있다. 그럴 경우 플로리주가 인증한 부시 후보측의 537표 차 우세를 역전시키고도 남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수 있다.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의 투표 부정 소송 심리는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니키 클라크 판사와 테리 루이스 판사가 각각 맡게된다. 그러나 두 판사가 어떤 판결을 내리든 패소자측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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