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대법원은 9일 조시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청원을 받아들여 플로리다주의 수작업 개표를 일단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연방 대법원은 토요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긴급 심리를 열고 5대 4의 다수결로 11일 오전 11시부터 90분 동안 양측이 각각 입장을 개진할 심리를 다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그 동안 수검표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의 각 카운티는 주 대법원이 8일 내린 명령에 따라 기계가 제대로 판독하지 못해 무효표로 처리된 이른바 ‘불완전 투표’(undervote)의 수검표를 이날 오전부터 시작했으나 연방 대법원의 명령으로 몇 시간만에 작업을 중단했다.
이로써 극적인 역전의 기회를 잡았던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다시 난관에 봉착한 반면 부시 후보 진영은 안도의 한숨을 돌리게 됐다.
부시 후보는 연방 대법원 판결에 "매우 기쁘다"며 만족을 나타냈으나 고어 진영의 수석 변호인인 데이비드 보이스는 "수검표가 계속됐다면 고어 후보가 전국의 총투표에서 이긴 것처럼 플로리다에서도 승리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AP 통신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고어 후보가 이날 중단된 수검표에서 16표를 추가, 표차를 177표로 줄인 것으로 나타나 4만5,000여 표로 추정되는 불완전 투표를 모두 수검표했다면 승패가 뒤집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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