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성장속도 둔화를 알리는 적신호가 계속 번쩍이고 있다. 연착륙(연착륙·경기의 완만한 둔화)이냐, 경착륙(경기의 급속한 냉각)이냐의 논란만 남았을 뿐 이미 경기 둔화 속도는『경계할 정도』(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라는 반응.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연준·FRB)의 통화정책 기조도 오는 19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중립’으로 바뀔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6일 공개된 12개 지방연방은행의 경제보고서(일명 베이지북·10월 24일~11월 29일분)였다. 이 보고서에서 지방 연방은행은 『보스턴·클리블랜드·애틀랜타 지역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필라델피아·리치몬드 등 지역의 제조업 공장노동자의 고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