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한인사회는 어느 해보다도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2000년 한인사회 핫 이슈들을 결산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1. 센서스 열풍
10년마다 실시되는 미국의 인구센서스 조사는 그 결과에 따라 각 지역정부에 할당되는 정부예산 및 지역정책결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센서스 참여의 필요성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2000년 센서스 조사에 한인들이 보여준 관심과 참여 열의는 이 땅에 소수계 이민자로 살아가면서 정당한 권리 요구와 혜택을 받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센서스 참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한인사회의 2000년 센서스 열풍을 함께 진단해본다.
◇최초의 한국어 설문지 및 핫 라인 가동: 인구센서스조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는 한국어로 설문지가 제작됐다. 전국적으로 10만1,663건의 한국어 설문지 요청이 접수돼 스패니쉬(187만1,180건)와 중국어(15만1,758건)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한국어 핫라인 이용도 4월 중순 집계 결과 5,552건으로 조사돼 스패니쉬(68만5,727건), 중국어(9,104건), 베트남어(5,771건)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등 한인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한인참여 유도 노력: 뉴욕과 뉴저지 일대의 20여 개 한인 단체들이 연합해 한인센서스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단체마다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홍보에 앞장섰다. 또한 각 대학 한인학생회를 중심으로 대학생 센서스 네트워크가 구성됐고 캠퍼스를 무대로 홍보에 힘썼다. 또한 국적보다는 혈통, 인종을 근거로 조사되는 센서스 특성에 힘입어 조선족동포연합도 적극 동참해 한인인구집계에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홍보활동 전개: 2월초 대규모 한인센서스추진위원회 후원의 밤 행사가 개최돼 후원성금 1만2,225달러가 조성됐고 3월 경 800여명의 한인이 북부뉴저지에서 센서스 홍보 걷기 대회에 참여했다. 센서스 포스터 그리기 대회에서 한인학생 2명이 2등에 당선되는 등 곳곳에서 센서스 관련 행사, 세미나, 설명회가 개최됐고 한국어 홍보책자 배포, 대대적인 가두 및 언론홍보가 실시됐다.
◇한인센서스조사요원 큰 관심: 한인들의 센서스 조사누락 방지를 위해 임시고용직인 한인센서스조사요원 모집에 한인들의 관심이 쏟아져 북부뉴저지의 경우 한인센서스조사요원 200여명이 채용되기도 했다.
◇2000년 센서스의 의미: 퀸즈지역 이민자단체(Queens Diversity Count)가 뉴욕·뉴저지 한인센서스추진위원회의 활동을 모범적인 센서스홍보사례로 뽑는 등 불협화음이 잦았던 한인단체들이 센서스를 위해 모두가 화합할 수 있었다. 또한 2000년 센서스는 권익신장을 위한 한인들의 공감대를 형성을 높게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