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커 부시가 미 43대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지 36일이 지난 13일 오후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패배를 인정함으로서 현대 역사상 가장 치열했고 하루하루가 이변의 속출이었던 이번 대통령 선거는 공화당 소속 부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텍사스 오스틴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제 우리는 과거를 뒤로하고 힘찬 내일을 향해 전진해야될 때"라며 "당과 정치를 떠나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시 당선자는 "미국의 대통령은 피부색과 출신 성분에 상관없이 모든 미 국민 한명 한명을 대표할 수 있어야 된다"며 "본인은 공화당을 대표하기 위해 당선된 것이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기 위해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부시 당선자는 15분간 행한 연설에서 자신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교육, 소셜 시큐리티, 군사 강화 등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고어 부통령은 "이번 미 연방 대법원 판결 결과를 수용한다"고 말하고 "이번 개표 과정이 다소 혼란스러웠다고 해서 미국이 약화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부시 당선자를 중심으로 미 국민들이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당선자와 고어 부통령의 측근들은 두 사람이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시 당선자는 오는 18일 실시될 미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출 투표가 내년 1월 6일 미 의회에서 개표된 뒤 1월 20일 제 43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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