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올해 초에 하와이한인동포사회에 약속했던 행사중 마지막 사업으로 실시한 제1회 이민가정생활수기 공모에는 모두 3편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하와이에서 이민생활을 살아가고 있는 한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했던 이민가정 생활수기는 응모분량 자체가 2백자원고지로 최소한 40매 이상을 요구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응모할수 있는 행사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삶의 이야기가 닮긴 3편의 응모작이 접수될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 생각된다. 마음 같아서는 3편의 응모작을 모두 선에 넣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응모작중 세실리아 이씨의 ‘감사하는 마음’은 1986년 남편을 따라 하와이로 이민을 온뒤 힘든 이민생활을 거치면서도 밝고 건전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온 필자의 모습이 문체에 잘 나타나 있다.또 둘째 아이를 조산했지만 가족들 모두의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위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져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작지만 두곳의 가게를 운영하면서 고될 텐데도 40대 중반의 나이가 아직 젊으며 그것을 재산으로 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긍정적 가치관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비록 수기를 풀어나가는 필자로서의 시점이 통일되어있지 않아 당선작에 올려놓지는 못했으나 우수작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장순선씨의 응모작 ‘중산층의 비명’은 제목과는 다소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어나갔으나 89년 미국으로 이민와 온갖 고된 직업을 전전하며 살아온 내용이 가감없이 나타나 있어 가작으로 뽑았다.몸에 병이 많지만 식당일,슈퍼마켓 캐시어 일,술집 주방일등 온갖 힘든 일등을 마다않으며 살아온 이민생활이 그려져있다.다만 이민생활을 해나가며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해서 조금더 여유를 갖는 마음자세가 아쉽게 느껴진다.
이외에 또 한편의 응모작도 40매 이상의 원고분량을 꼼꼼하면서도 깨끗한 필체로 적어나가 선에 넣을 것도 고려했었으나 수기의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최종 선에서 제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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