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먼데이나잇게임으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램스 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의 한판승부는 리그 최강 오펜스(램스) 대 철벽 디펜스(버카니어스)의 만남에서 시즌 최고의 접전을 기대했던 팬들을 조금도 실망시키지 않은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였다. 경기내내 리드를 주고받는 불꽃튀는 난타전 끝에 종료 48초를 남기고 러닝백 워릭 던의 2야드 런으로 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낸 버카니어스가 38대35로 승리,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정지었고 수퍼보울 챔피언 램스(9승6패)는 단숨에 탈락의 벼랑 끝에 섰다. 아직 완전 탈락은 아니지만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길이 막힌 것. 남은 뉴올리언스 세인츠(10승5패)전에서 이기더라도 디트로이트 라이언스(9승6패)가 약체 시카고 베어스(4승11패)에 지는 이변이 없는한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다. 현재로서 베어스가 적지에서 라이언스를 잡아줄 가능성은 희박해 램스는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이듬해 시즌에서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는 10번째 팀이 될 전망이다. 한때 16전전승을 꿈꿨던 팀으로서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기가 막히는 상황이다.
뚜렷한 강자없이 상위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여러 면에서 최고 수퍼보울 후보로 꼽히던 램스가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가 그야말로 난전의 소용돌이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NFC의 경우 현재 탑시드를 향한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뉴욕 자이언츠(11승4패)의 전력이 수퍼보울급이 못된다는 평가여서 더욱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다른 강호 미네소타 바이킹스(11승4패)는 지난 2주동안 연패를 당한 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전쿼터백 단테 컬페퍼마저 발목부상을 입고 당분간 경기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전력에 치명적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램스를 꺾은 버카니어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지만 버카니어스는 한겨울에 추운 지역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는 ‘얼어붙어’ 맥을 못추는 전통 때문에 홈필드 잇점이 없는한 큰 기대를 하기가 쉽지않다. 이밖에 올 시즌 최대 신데렐라들인 뉴올리언스 세인츠(10승5패)와 필라델피아 이글스(10승5패)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완전한 미지수다. 결국 램스의 탈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NFC 타이틀을 향한 레이스는 어느 누구도 점치기 어려운 춘추전국시대의 혼전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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