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한지도 벌써 30여년이 흘러갔지만 흔히 베트콩으로 불려진 월맹군과의 전투는 현재도 장난감 가게에서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플라스틱 몸에 키가 단지 9인치 밖에 안되는 베트콩들과 역시 9인치 키의 난장이 미군들과의 전투는 어린이들의 손에 그 승리여부가 달려있다.
현재 베트콩들이나 2차대전때의 나치 병정, 머리에 빨간 일장기를 휘감은 일본군인 인형들(사진 아래)은 K-B 토이즈,K-마트, 토이즈 알 어스 같은 대형 장난감 유통마켓에서 쉽게 접할수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 반전주의자들이나 평화유지 그룹들의 반발이 드세다.
아이들에게 잘못하면 전쟁이나 전범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인형제작사들은 “인류역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쟁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아군뿐만 아니라 적군도 다루어야 한다”면서 “누가 나쁘고 옳다를 가리기 위해서도 아니며 어떤 특정집단을 모욕하기 위함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트콩 인형을 몇주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21세기사’는 “대부분의 경우 어른들이 소장용으로 인형을 구입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21세기사는 지난해 독일 나찌 병정인형을 유태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에서 판매하다가 유태계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을 산바 있었다.
크리스 마스가 눈앞으로 다가온 요즘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기에 한참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전쟁의 비극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아이들은 전쟁도 하나의 낭만으로 착각하기 쉽다”고 지적한 한 반전주의 여성은 최근 알라모아나센터내의 한 장난감가게앞서 단독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 여성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선물을 고를때 전쟁관련제품을 피하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할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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