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해는 현대, 기아, 대우 등 한국산 자동차 기록경신의 한 해였다. 수년간 침체의 늪을 헤메던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판매량 경신이라는 돌풍을 일으키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미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획기적인 워런티와 개선된 품질, 공격적인 마케팅, 여기다 미 소비자들의 한국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40%를 넘어섰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1월 현재 22만여대를 판매, 올 목표량 23만 8,000여대를 초과 달성할 예상이며 기아도 스펙트라, 리오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작년보다 16%를 더 팔았다. 한국 본사의 법정관리 등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도 123%의 판매량 증가로 자동차업체 중 최고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차들은 특히 소형차 위주의 판매전략에서 탈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중형차 시장에도 본격 진입했다. 현대가 하반기 중형고급 세단 XG300, SUV 산타페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기아도 12월 중순 한인타운을 시작으로 중형세단 옵티마를 선보였다.
내년에도 한국차의 상승행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한국의 내수부진으로 미 시장에 대한 판매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하는 등 미주법인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현대는 내년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5만대 이상 많은 28만여대로 잡았으며 기아는 무려 40% 늘린 28만대로 확정했다. 현대 관계자는 "내년 한국 내수증가율이 0.7%로 예상되는 등 극심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 수출시장인 미주 판매신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업계는 올 한해 급등한 유가로 인해 미주노선의 경우 적자폭이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유가는 작년 9월 기준 1년새 80% 가까이 치솟았다. 이같은 고유가로 인해 LA-서울간 항공요금도 두 차례에 걸쳐 인상, 수년래 최고 요금기록을 경신했다.
매년 반복되는 여름 성수기 좌석난은 여전했다. 항공사측은 장기적인 운항스케줄상 성수기의 일시적 수요증가만을 보고 편수를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승객들은 되풀이 되는 좌석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하반기에 터진 한국항공사로서는 사상유례가 없는 대한항공 조종사파업으로 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델타,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항공동맹체 ‘스카이 팀’을 발족한 것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승객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업계는 내년에 보다 긴축경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유가 불안정과 한국경제 침체로 한국방문객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 대한항공의 경우 미주노선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서울-보스턴 노선을 폐지키로 했으며 비수기에는 운항편수도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주노선 적자폭을 줄이는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 여름 요금인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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