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학자의 인생 파노라마를 역동적으로 그린 드라마 허준은 우리들에게 삶과 일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 특히 극중에서 정경부인의 중풍병을 고치는 과정이나 반위 즉 암을 고치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아니라 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불치병 슬라이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이 오른쪽으로 바나나처럼 휘는 불치병, 즉 슬라이스를 정말 싫어한다. 임팩트시 클럽페이스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증상의 근본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립이 너무 약하거나 볼 위치가 너무 앞쪽일 때, 몸의 방향이 열려 있거나 스윙궤도가 지나치게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일 때 또한 클럽을 제대로 릴리스(release)하지 못할 때 발병한다. 많은 생각 끝에 여기저기 손을 대지만 잠시 나아지는 듯하다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더욱 악화되기 일쑤다.
골프스윙은 그립에서 피니쉬까지 쇠사슬처럼 연결되어 약간의 변화에도 스윙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스윙을 교정할 때는 겉의 증상뿐 아니라 근본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기본자세를 비롯한 스윙의 펀더멘탈을 자주 점검해야 한다. 난치병에 허준이 필요했듯 스윙을 고치는데 실력있는 티칭프로의 도움이 효과적이다. 또한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믿고 참아야 하듯이 스윙을 교정할 때 잠시 샷이 불안정해지고 스코어가 나빠져도 치료를 마칠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
호랑이 선생님
건강할 때 의사가 필요하지 않듯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이 워낙 활황이었기 때문에 일반투자가들도 과학적인 투자기법이나 투자전문가의 도움없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올해는 에너지, 소비자 제품, 금융주, 부동산임대업 등의 구경제가 신경제를 제압하는 양상을 보였다. 테크놀러지 중심의 나스닥 주식을 선호하는 많은 한인들이 적지않은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그러나 게임은 끝난 것이 아니다.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증권시장은 우리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치는 호랑이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
첫째, 기술주의 순가치를 산정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며 달러를 벌어들이지 못하는 기업은 외면당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기업성장률은 물론 이익배당금이나 주당수익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둘째, 지나치게 고도성장한 주식들은 언제라도 그만큼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기업수익보다 아이디어나 개념에 근거한 주식들은 엄청난 속도로 오르지만 순식간에 주저앉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높은 투자수익률만 고집한 투자자들이 참패했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첨단기술주에 집중된 투자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시장의 위험성을 적절하게 다스릴 수 있는 분산된 포트폴리오의 구축이 중요해졌으며 그동안 천시당했던 분산투자기법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또한 이익금을 보장하고 손실을 제한하기 위한 투자기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성공적인 2001년을 위해 호랑이 선생님의 훈계를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아직 2001년 투자전략을 수립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기관들이 내놓는 연구보고서에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JAEPYON@HDSEC.COM 213-252-6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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