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바다 사막에 건설중인 총기애호가 타운 화제
요즘, 공격용 무기를 소지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비상이 걸렸다.
공격용 무기 등록마감 시한이 오는 12월 31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무기 소지자들은 등록제한이 없는 인근 네바다주 사막의 프론트 사이트로 몰리고 있다.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파럼프 인근에는 요즘, 프론트 사이트라는 이색적인 커뮤니티가 조성되고 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의 공격용 무기 등록법을 회피하려는 무기 애호가들을 겨낭한 무기 타운이다.
최근, 이곳 사격연습장에서는 약 50명의 사람들이 사격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훈련이 끝난 해질녘 무렵, 사람 상반신 형상의 목표물을 향해 9밀리미터 우지 기관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훈련생 중에는 학교교사, 할머니, 컴퓨터 기술자, 할리웃 배우, 심지어는 침례교 목사까지 끼어 있었다.
프론트 사이트의 창립자 이그나티우스 피아자는 이곳에 2,500만달러를 투자, 사립 주거지를 세운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그런데, 피아자가 꿈꾸는 이 커뮤니티는 여타 주거지와는 현저하게 다르다. 흔히 있는 골프 타운이나 호수 타운이 아니라, 12개의 사격장을 중심으로 세워지는 총기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타운에는 총기제조 시설까지 갖춘 총포판매상, 5층 높이의 감시탑, 그리고 자기방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거미줄 형상의 터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파아자는 이곳이 ‘총기애호가들의 디즈니랜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또,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프론트 사이트는 라스베가스 서쪽 50마일 지점 파럼프 인근에 위치해 있다.
파럼프는 근래들어 고속으로 성장하는 사막 주거지일 뿐 아니라, 공창이 합법화된 지역이기도 하다.
피아자는 현재까지 40여 가족들이 30만달러 상당의 총기클럽 "플래티넘" 회원권을 구입했다고 밝힌다.
그는 이들 회원 가족들에게 각 1에이커씩의 주택부지를 분양해 주고 있다. 피아자는 1차적으로 프론트 사이트에 200가구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타운건립의 본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피아자는 원래 척추교정사이자 총기수집가였다.
1988년 어느날, 그는 자기 집 근처에서 드라이브바이 슈팅, 즉 차량총격을 당한다. 그 때 이후, 피아자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총기타운 건설을 꿈꾸게 되었다.
그의 총기타운은 앞으로 소유자들의 총기를 보관해 주는 총기보관센터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500달러를 지불한 총기소유자들은 총을 3정까지 1년간 보관할 수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 법을 준수하면서 총기를 보유하고 싶어하는 애호가들을 위한 매우 실질적 대안이다"
피아자는 설명한다.
캘리포니아의 관리들과 총기 규제론자들도 피아자의 무기보관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미국내 최대 총기규제 옹호단체인 ‘핸드건 컨트롤’로 피아자의 구상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이 단체의 서부지역 책임자 루이스 톨리는 피아자의 총기보관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왔다. 다만, 그는 완전히 총기에만 초점을 맞춘 커뮤니티 건설이란 발상 자체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폄하한다.
캘리포니아에 공격용 무기가 몇 정이나 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최근까지, 캘리포니아 관계당국에 새로 등록신청된 총기는 약 5,000여정에 달했다. 또, 얼마나 많은 공격용 무기 소유자들이 체포의 위험을 감수하고 법을 무시할 것인지도 알길이 없다. 게중에는, 등록또는 외부반출을 피할 목적으로 총의 용도를 변경시키는 사람도 생겨날 것이다.
이와 관련, 총기잡지 편집장 돈 맥클린은 99%의 무기소지자들은 법을 준수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특히, 많은 사람들은 총기를 등록하기 보다는 네바다로 반출, 보관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피아자는 지난 12월 1일부터 자신의 총기보관 서비스를 광고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수십 정의 무기들이 배달되었고, 그 외에도 약 200여정의 보관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다.
"요즘도 무기보관 서비스에 관한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피아자는 요즘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물론, 피아자의 무기타운이 총기보관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는 타주에서 각종 규제에 묶여 할 수 없는 활동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에서는 공격용 무기등록 외에도, 일반인들의 자동화기 발사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네바다에는 공격용무기 등록규정이 없다. 또한, 자동화기 역시 연방법이 허용하는 설비에서는 마음껏 발사할 수 있다.
현재, 피아자는 25명의 총기교관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교관들이 추천하는 사격코스에는 반자동화기 발사코스, 경화기 총격전 코스, 이동차량에서의 총기발사 코스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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