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스포츠 무대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을 낸 딱 한명을 꼽으라면 누가 될까.
매년 끝자락에 서면 늘 이 물음앞세 머리를 쥐어짜곤 하지만 올해만큼 홀가분하게 쾌답을 내릴 수 있는 해도 그다지 많지 않다.
타이거 우즈(25).
메이저대회 3연승, PGA투어 9승, 최저타 신기록, 상금 1,000만달러, 광고계약만 1억달러(5년)…. 해낸 일보다는 이루지 못한 일을 꼽는 게 오히려 간단할 정도로 그가 올해 남긴 족적은 선명하고도 무수하다. 그의 애칭도 어느덧 골프천재에서 골프황제로 격상됐다.
그렇다고 과거라는 거울속에 비친 그에게 넋을 잃고 있다가는 휠씬 어마어마한 장관을 놓치기 십상이다. 나날이 여물어가는 기량으로 보나 20대 중반밖에 안되는 나이로 보나 우즈는 과거형보다는 현재형이자 미래형 골프황제여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가 대명으로 여기고 있는 샘 스니드의 PGA투어 통산 최다우승(81회) 기록 또한 미래의 어느형 숙제다. 과연 언제쯤 이뤄질까. 골프온라인 닷컴은 우즈의 승률을 바탕으로 그가 30대 초반인 2007년이면 마지막 숙제마저 풀어낼 것이라는 예상답안을 내놓고 있다.
올 한해동안 우즈가 20개 PGA투어에 출전해 9승을 거뒀으므로 승률은 45%, 올해 포함 24승을 거둔 그가 2000년의 ‘장세’를 유지한다면 7년뒤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또 데뷔이후 통산 우승확률 26.7%(90개 대회에서 24승)를 적용하더라도 스니드가 52세때에야 이룬 대기록을 35세때 추월하게 된다.
잭 니클로스가 46세때 세운 메이저대회 최다우승(18회) 기록 역시 우즈가 별탈만 없다면 30대 후반에 깰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