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난 2일 아침 출근길은 눈 후유증으로 교통대란이 한바탕 벌어졌다. 이날 출근차들은 집안의 눈길을 빠져 나와 고속도로에 들어섰어도 거북이 걸음으로 서행운전을 유지했다.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타는 7번 전철역에는 전철의 지연과 익스프레스 노선 운행 취소로 신년 첫 출근길부터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곳 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인마켓과 식당에서도 눈의 후유증이 나타났다.
특히 평소에도 비좁게 느꼈던 한인업소의 주차장은 눈이 온 후 더욱 좁아져 주차할 때 곡예 하는 것 같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상하게 대부분의 한인 식당이나 마켓·매장 건물의 주차장은 미국 마켓이나 식당의 주차장보다 차선 사이가 비좁아 옆차가 조금만 잘못 주차를 해도 타고 내리는데 불편하다.
더구나 주차장 곳곳에 소복이 쌓인 눈 때문에 이번 연휴 이 주차공간은 더욱 비좁아졌다. 뉴욕뿐만 아니라 뉴저지에 새롭게 들어선 업소들도 주말에 몰리는 손님 탓인지 주차 대란이 일어났다.
겉은 번드레하게 단장하고 매장도 최고급으로 꾸며 놨으나 고객의 수에 비해 현저하게 좁은 주차장의 규모는 실망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인 업소의 타지역 진출과 증가는 한인사회 발전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희망찬 소식이다.
비록 소비하는 입장이지만 한인 대형마켓과 매장을 찾을 때마다 규모나 말끔히 단장한 모습을 보면 한인 사회가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하지만 이번 연휴 한인업소를 찾았을 때 기본적인 주차 시설보다 겉치레에만 신경 쓰는 업주들의 모습이 더욱 짜증나게 다가왔다.
한인 업소에서도 차 한 대가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널찍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샤핑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21세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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