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도사들의 무대인 NBA. NBA에서 트리플 더블(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두자리수 기록)을 할 수 있다면 그 이름은 지금은 은퇴했지만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대명사인 매직 잔슨과 현역중에서는 그랜트 힐, 제이슨 키드등 ‘NBA의 별’들 중에서도 극소수에 한정된다.
그 어려운 트리플 더블을 두 경기 연속으로 해 낼 수 있다면 대단히 유명한 스타중의 스타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정답은 낯선 이름 맥키. 필라델피아 76ers의 포인트 가드 아론 맥키는 3일 아틀랜타 혹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중인 에릭 스노우 대신 출전 11득점, 10 리바운드, 10 어시스트로 동부 최고의 스타 앨런 아이버슨과 함께 팀의 4연승을 책임졌다. 전날 연장까지간 강적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19점, 14 어시스트, 리바운드 10개로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흥분이 채 가시기전에 이룬 대단한 성과.
아론 맥키. 트리플 더블 연속 기록이란 숫자가 스팟라이트를 받는 바람에 수면위로 떠오른 이름이지만 필라델피아 동료나 맥키와 몸을 섞어본 NBA 다른팀들의 선수들은 76ers의 식스맨에 불과한 그가 가장 다재다능하면서 가장 덜 알려진 감춰진 스타임을 잘 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선수다. 한 순간도 허술함없이 그는 무지하게 열심히 뛴다"는 새크라멘토 킹스의 크리스 웨버의 말처럼 굴하지 않는 성실이 최대 무기.
이마에 땀만 송글송글 흐를 뿐 무표정하게 쉼없이 뛰는 그 투지와 성실로 미스터 올라운드라는 애칭을 일궈냈다. 가드지만 스몰 포워드, 때로는 6피트 5인치의 키로 파워포워드 역할도 곧잘 해 낸다. 골밑으로 돌진 장대들과의 몸싸움도 마다 않는다. 대여섯개의 팔이 머리위로 덮쳐와도 흔들림없이 쏘는 슛의 안정감이 일품이다.
더블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뒤 "팀이 이겨 기쁘다’고 짤막하게 내뱉는 매키의 말이 더욱 듬직했음인지 래리 브라운 감독은 빙긋웃으며 한마디 던졌다.
"자넨 식스 맨 자리를 내줘야할 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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