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이 있는 남편과 같이 살다 살다 너무 힘이 들어서 도망가 버렸대.”
“의부증이 있는 부인한테 봉변을 당해 성기가 잘라졌대”
이런 말들을 계속 들어 오다가 잊어버리고 있던중 지난 몇일 동안에 우리는 <의처증 한인 광란의 살인극> 이라는 기사를 읽고 몸서리를 쳤으며, 텍사스 뿐아니라 미국이나 한국 어느 곳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고, 희생자나 그 가족들에게 심한 상처를 안겨주는것을 보고 들으면서 우리는 가슴이 아프면서 또 한쪽으로는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을까 하는데에 초점이 맞추어 지고 있다.
의처증은 남편이 부인을 의심하여 다른남자와 자기 모르게 내적으로 상통(간통) 을 한다고 굳게 믿는것이다. 이렇게 의심을 받는 대분분의 부인들은 의심을 받을만한 증거가 없는 정숙한 부인들이다. 혹간 일심동체인 남편을 믿고 과거에 있었던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남편에게 다 이야기 해 주었거나, 친구의 남편같은 남자가 내가 좋아하는 type 이라는 속 마음을 무심결에 털어 놓았다든지, 춤을 못추는 남편앞에서 다른 남자와 아무생각없이 춤을 춘다든지 등등, 무심코 한 말이나 행동으로 피해망상증의 성격이 깔려있는 남자에게 의처증의 씨가 싹트기 시작한다.
게다가 자신감이 없고 열등의식이 깔려있는 남편은 의처증상이 쉽게 확대되어 온몸에 불붙기 시작한다. 아침에 눈을떠서 잘때까지 부인의 일거일동을 관찰한다. 특히 부인이 외출하였다가 들어오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운다. 옷이 구겨지지않았는지, 머리가 헝크러지지 않았는지, 몸에 자국이 나지 않았는지 등등을 세심히 관찰하여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판단이 순간적으로 내려지면 참지를 못하고 부인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당신 어디가서 누구하고 무슨짓을 하고 들어왔지?” 깜짝놀란 부인은 “아니 당신 미쳤어요?” 하면 “ 나를 정신 병원에 넣고 너는 그 놈과 같이 살려고, 짜고----.” 주먹이 날라오고 한다.의처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다른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자기만이 믿고 있는 음성적인 세계에서 살기때문에 판단력이 결여되어 어떠한 결과가 초래 되리라는것을 아랑곳 하지않는다.
의부증은 부인이 남편을 의심하여 자기 몰래 다른여자와 자고다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다가 확증을 하였다고 믿고 질투심으로 밤낮을 지새운다. 남편의 옷에 다른 여자의lip stick 이 묻지 않았나 하고 샅샅이 뒤져본다. 남편이 지금 의심이 가고있는 여자와 함께 있는 장면이 계속 떠 오른다. 그러나 의처증과는 달리 의부증의 남편들은 여자를 좋아하는 바람둥이가 많다. 그리하여 남편이 나 아닌 다른 여자와 내통을 못하게 xx에 상처를 주는것으로 복수를 하기도 한다.
의처증과 의부증은 고질의 만성 정신 질환이다.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신들은 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보라고 치료를 권하는 사람들을 자기에게 피해를 주려는 것으로 오해를 하여 피해망상증으로 발전을 하여 자기는 고립상태로 된다. 그러기에 의처증이나 의부증이라고 의심이 되면 병을 키우지 말고 빨리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당신이 정신과 의사를 보지 않으면 당신과는 도저히 살수 없으며 이혼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 치료가 시작될 가망성이 있다.
신변의 위험성을 느끼면 빨리 피하고 경찰을 불러 있는 그대로를 보고하고,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 하여야 한다. 요즘 부작용이 적은 좋은 약들이 많기 때문에 약물 치료와 정신 상담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어나갈 수 있다. 제일 중요한것은 이러한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말은 절대로 삼가야한다. 의심을 하는 질문을 하면 감정을 내지않고 오늘 일어났던 일들을 자세히 이야기하여 주고, “당신은 무었을 했어요?” 하고 웃는 얼굴로 대화를 할수 있다면 의심하는 증상이 차츰차츰 치유가 된다.
김옥석 신경정신과 전문의
심신치유 센터 (521-5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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