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누우아누 할레에 거주하는 이중임(88)할머니가 17일 오전9시 자신의 거처에서 평소 꿈에 그리던 시민권 선서식을 마치고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다.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비록 병상에 이민국 담당자들이 찾아와 마친 시민권 선서식이지만 이할머니는 시민권을 받아든 순간 모처럼 얼굴에 환한 웃음을 가득 머금으며 꿈에 그리던 한국에 있는 막내아들 초청 수속을 할 수있게 됨을 기뻐했다.
30여년전 이민 온 이할머니는 평소 미국 시민권자로서 당당하게 이곳에서 살고싶다는 말을 자주하곤 했지만 15년간의 병상생활이 이할머니의 꿈을 자꾸 미루어 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자 두 아들들은 평소 어머니의 소망이던 시민권취득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 할머니 역시 시민권자가 되어 한국에 혼자 살고있는 막내아들을 초청할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할머니는 3남2녀를 두었지만 유독 막내아들만이 미국이민을 거부한 채 한국에 따로 살고있다는 것.
결국 이할머니는 55세이상 영주권자로 미국거주 15년이상이 되어 한국어로도 인터뷰할 수있다는 이민법 조항과 건강상 이유로 인터뷰없이도 시민권을 신청할 수있다는 법조항의 혜택으로 시민권을 신청한지 9개월여만에 시민권자가 되기에 이르렀다.
이할머니의 시민권신청을 담당했던 아만다 장 변호사는 “평소 할머니가 학식이 높아 병상에서도 항상 뭔가를 읽기를 좋아해 아마도 건강이 허락했다면 거뜬히 인터뷰 시험을 통과했을 것”이라고 전하고 이민국에서 직접 할머니가 거처하는 곳까지 찾아와 시민권 선서식을 진행하고 시민권을 전달해 할머니가 더욱 더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할머니 시민권 선서식에는 이민국 단 로델리프국장과 알마젠 미키시험관이 참석해 시민권증서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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