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간의 민간단체 및 전문인 교류가 올해들어 활기를 띄고 있다.
지금까지 종교단체 또는 기관을 위주로 구호품 지원, 또는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던 북미간의 교류가 의학, 학술, 기술, 교육,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 교류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에 첫 파견되는 북한 대표단은 하바드 대학 3개 연구소가 오는 24일부터 4일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하는 ‘한일합방’ 관련,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교수단.
이 대회에는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학자 리종현 교수를 비롯한 4,5명의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북한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민간 비영리 구호단체 ‘아메리칸 프렌스 서비스 커미티’(AFSC)의 초청을 받은 3명의 북한 심장과 전문의사를 2월초 미국에 파견한다.
의학 대표단은 한 달 이상 미국에 체류하며 미국 심장전문병원에서 최첨단 의술을 연수받으며 각종 심장병 및 수술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2월초에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동포 대북교류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함성국 목사)의 초청으로 전명희, 허광수씨를 비롯한 북한 예술인 5명이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등지를 순회하며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3월말, 4월초 중에는 뉴욕 한인사업가의 초청으로 북한 임가공 생산 및 수출 관련 책임자 대표단 5,6명이 미국을 방문해 시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 서부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첫 북한 농업대표단의 미국 초청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반해 미국에서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 관계자들이 2월초 북한방문을, 북한이 고향인 미주 한인으로 구성된 민간단체 ‘뉴욕지구 북한출신 시민권자 고향 사랑회’(회장 김원기 목사)가 2월말, 3월중 15명으로 구성된 ‘북한농업 용수 개발 지원단’을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다.
또 미국 아메리칸대학교총장을 비롯한 학자 4명이 2월, 3월중에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며 재미동포교수들로 구성된 북미한인교수협회도 오는 4월, 북한의 학자들과의 교류를 위해 주유엔북한대표부에 정치, 과학, 컴퓨터, 경제 등 각 분야 전문학자 15명의 명단을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이외에도 미주한인의학협회(KAMA)와 ‘북미의학교환위원회’(US-DPRK MSEC)가 오는 5월 약 21명의 재미동포 의사들을 북한에 파견해 평양에서 열리는 ‘합동의학 심포지엄’에 참가할 예정이며 지난해말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의 북한방문을 시도했던 미국 뉴저지 소재 대북진출 상담회사 ‘코어 컨설팅사’가 미국상공인들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6월 북한 평양에서의 남북 정상회담과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의 북미 고위급 회담 등에 힘입어 미국 민간단체들과 미국내 한인단체들의 대북교류 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국제사회 진출의 필요성을 깨달은 북한 당국도 이 같은 접촉을 예전과 달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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