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개혁안 마무리 검토, 낙태관련 명령 서명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2일, 백악관 집무실로 출근해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갔다. 대통령취임식과 축하잔치로 한껏 들뜬 주말을 보낸 뒤 첫 번째 공식 집무일을 맞은 부시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발동, 국제가족계획단체들에 대한 연방재정지원을 중단하고 백악관직원들에게 윤리기준 준수를 촉구하는 한편 여야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교육개혁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신출내기 대통령의 하루를 정리해본다.
국제 가족계획 단체 연방 자금지원 중단
부시 대통령은 공식 집무 첫날부터 낙태문제에 관한 자신의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행정명령을 발동해 해외에서 시술하는 국제 가족계획단체들에 대한 연방지원금 지급을 차단시켰다.
낙태에 반대론자인 부시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납세자들의 혈세를 낙태시술 지원금으로 사용하는데 대한 강한 거부감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의 낙태반대 시위대에 보내는 지지 성명서를 작성, 크리스 스미스 연방하원의원으로 하여금 대독하도록 했다. 부시는 이 서한에서 "어제 우리는 새로운 행정부 출범을 위해 모였고 오늘 여러분은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낙태에 대한 자신의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부시측근들은 낙태약인 RU-486 허용방침에 대해서도 재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의회제출 교육개혁안 행정입법 준비 박차
부시 대통령은 첫 근무일의 상당시간을 의회에 제출할 행정입법안을 정리하는데 할애했다.
23일 연방의회에 교육개혁안을 제출할 예정인 부시 대통령은 주정부가 필요에 따라 연방지원금을 신축적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허용하고 읽기와 수학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표준 학력검사를 실시, 학생들의 성적에 대한 학교측의 책임을 강조할 것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법개정안을 검토했다.
부시 대통령은 저소득층 가정의 학부모들이 성적향상이 더딘 자녀들을 사립학교로 보낼수 있도록 이들에게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안도 교육개혁안에 포함시켜야 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이 첫 행정입법안으로 교육개혁안을 지목한 것은 여야간의 의견차가 비교적 적어 공화당과의 합의하에 원만한 처리가 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텍사스출신의 필 그램 공화당 연방상원의원이 22일 부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초대형 감세안을 공동발의했고 예비선거전의 맞수였던 잔 매케인 공화당 연방상원의원이 선거자금법개정안을 제안하고 나온 상태라 부시 대통령은 근무 첫날부터 팽팽한 세력균형을 이룬 의회쪽의 동향에 신경을 써야 했다.
높은 윤리기준 준수 백악관 직원들에 당부
부시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스탭들의 취임식에 참석, 자신의 재임기간동안 높은 윤리적 기준을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주관한 백악관 스탭 단체 취임식에서 "고위직에게는 높은 윤리기준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공화당 행정부의 모든 멤버들이 법적, 윤리적 행동지침을 어기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료들의 문제삼을 만한 행동을 보았을 때에는 지체없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알 곤잘레스 백악관 카운슬과 상담하라고 권했다.
부시는 임기를 마친후 미국의 유권자들로부터 약속을 지킨 정부라는 평가를 받기 원한다며 "백악관을 우리가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더 좋은 장소로 바꾸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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