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링볼’ 데인, ‘화이트코너’ 시혼, ‘수퍼루키’ 루이스...
NFL ‘올해의 수비수’ 상을 수상한 볼티모어 레이븐스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와 알콜중독을 딛고 수퍼보울의 무대에 올라선 뉴욕 자이언츠 쿼터백 케리 콜린스의 스토리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숨막히는 수비전이 예상되는 올 수퍼보울을 눈 깜짝할 새 단 한번의 플레이로 판가름날수도 있어 눈여겨 봐야할 선수들이 더욱 많다.
따라서 승부는 레이븐스의 ‘토탈 패키지’ 자말 루이스와 자이언츠의 론 데인-티키 바버 ‘원투펀치’가 맞서는 러닝백 대결, 또는 레이븐스 와이드리시버 카드리 이쉬메일 대 자이언츠 코너백 제이슨 시혼의 ‘흑백’ 대결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레이븐스의 또 다른 루이스, 자말 루이스(백넘버 31번)는 데뷔시즌 1,364야드 러싱을 기록한 ‘수퍼루키’로 수퍼보울 선데이에 풋볼을 최소한 20차례 품에 안고 뛸 것으로 보인다. 쿼터백 플레이가 시원찮은 레이븐스 오펜스의 핵심은 루이스가 분명하다.
론 데인(27번)의 덩치로 깔아 뭉개다 티키 바버(21번)의 스피드로 단숨에 홈런을 날려버리는 자이언츠 러닝백 콤비의 위력은 올시즌 자이언츠에 3차례 패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가장 잘 알고 있다. 250파운드 볼링볼처럼 굴러 다니는 데인은 수비를 지치게 만드는데 딱 알맞고, 러싱은 물론 패스 리시빙도 일급인 바버는 펀트리턴까지 도맡아하는 NFL 최고의 다용도 러닝백.
이쉬메일 대 시혼의 대결은 100번 붙어 단 한번 지는 바람에 통한의 눈물을 흘릴 ‘시한폭탄’ 매치업. 경기내내 상대를 압도해도 단 한번의 실수면 팀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 쓸수 있기 때문이다. 이쉬메일은 패스를 많이 받지 못하는 편이지만 한번 받으면 수십야드를 삼켜버리는 공포의 장거리 타깃이고, NFL에서 보기드문 백인 코너백인 시혼은 상대의 실수를 터치다운으로 호되게 받아치는 공격형 수비수.
시혼이 한번 뚫리는 바람에 레이븐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시혼쪽으로 자꾸 패스를 던지다보면 레이븐스에 후회 막심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스팟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포지션에서 항상 상대를 압도하는 레이븐스의 레프트태클 조나단 옥든(75번)과 코너백 드웨인 스탁스(22번)도 주목대상.
UCLA출신인 옥든은 키 6피트8인치, 체중 340파운드의 거구로 러닝백의 길을 터주고 있는데 쿼터백의 왼쪽으로 구멍이 뚫리면 이는 바로 옥든의 수훈이다. 옥든은 또 쿼터백의 시야가 가리는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 블락킹을 전담하기 때문에 패싱공격에서도 책임이 막중하다.
올 포스트시즌 브롱코스, 타이탄스, 그리고 레이더스의 올프로 와이드리시버들을 차례로 셧다운시킨 스탁스는 이번 수퍼보울에서 자이언츠의 리시버 아마니 투머(81번)와 맞붙어야 하는데 5인치 신장 열세가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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