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가와 쉐리단가를 관할하는 20지구에 지난 7월 새 경찰서장이 부임했다. 부임한 지 6개월째에 접어든 대니얼 두건(45·사진) 서장은 “올해는 가택 침입 절도와 마약 거래 근절에 주력하겠다”고 신년 계획을 밝혔다. 두건 서장은 “작년에는 이 지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던 절도사건이 7.16% 감소했고 다른 주요 범죄들도 평균 7.9% 감소했다. 그러나 가택침입 절도(burglary)건만 5% 증가했다. 마약 관련 범죄는 청소년 비행과 직결될 수 있어 늘 주요 근절 범죄로 포함시킨다”며 올 목표 설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두건 서장은 75년 웨스턴 일리노이대학 경찰로 경찰에 입문, 7년 뒤인 82년부터 시카고 지역에서 근무했다.
그가 20지구 발령 전까지 18년동안 근무한 지역은 다운타운을 포함한 시카고 동부 지역. 그는 이 지역에서 도박, 갱, 전담반으로 배속돼 조직 범죄 등 각종 복잡한 범죄들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그러나 18년간 길에서 터득한 그의 탄탄한 실전 근무 경험에도 20지구에서 새롭게 직면한 새로운 도전은 커뮤니티의 다양한 복합성이었다고.
“발령받고 출근해 업무를 파악하는 동안 커뮤니티의 다양성에 정말 놀랐다. 우리 경찰서에서 아주 가까운 아문젠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언어만해도 49가지이다.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갖고 있는 주민들의 공조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당시 가장 고민한 큰 관건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관할지구가‘조용하고 안전한 20지구’로 나타나지만 문화특성상 경찰에의 신고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어 보고되지 않는 범죄들도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파악하게 됐다고 회술했다.
이제는 문화적 특성 차이를 조금 알게 됐다는 그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경찰은 아무 사건도 발생치 않는 안전지역이라 간주하게 된다”며 사건 발생시 반드시 신고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같은 문화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기적인 시카고관민순찰공조체제인 캡스 비트(CAPS BEAT) 미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주민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300명에 가까운 경찰이 근무하고 있는 20지구 경찰서는 내년 8월경 링컨 길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 한인 상점 업주들의 안전에 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정화 기자ch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